“한국교총은 오늘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출범식을 계기로 교원단체를 넘어 사회단체의 중심에서 연대와 협력을 이끌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교육계, 학부모단체, 시민단체, 재계, 언론계, 종교계, 국제기구 등 사회 각 분야를 총망라한 160여개 단체가 참여한 민간기구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이 24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회장 강은성),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한국교육방송공사(사장 곽덕훈),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국장 양장욱 신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전택수) 등 160여개 단체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 외 20여개 교육·연구기관이 협력·발족한 실천연합인 인실련의 중심에는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주도해 인성교육 실천을 학교와 교원부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우리교육의 패러다임을 인성교육으로 쇄신하겠다”고 선언문에서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인실련은 이날 △좋은 부모, 행복한 가정 만들기 △학교와 기업, 지자체들과 협력 및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유치원 누리과정부터 고교까지 실천적 인성교육이 반영된 교육과정 운영 △스포츠를 통한 심신 기초 튼튼 △1인 1기술 습득 △ 부모·선생님과 함께하는 범국민 독서문화운동 △청소년 불량언어 사용지도 및 개선시스템 마련 △학생주도 자치활동 활성화 △학교폭력근절, 가해·피해학생 근본적 치유 최선 △인성이 바른 인재선발 입시제도 정착 △교원양성부터 연수까지 인성교육 강화 △기업 인재채용 인성평가 강조 등 12개 과제를 선정하고, 참여단체들이 실천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구체적 실천과제도 발표했다. ▲좋은 부모운동·부모교육(서울대 학부모정책연구센터, 자율교육학부모연대 등) ▲1인 1예술 동아리활동(예술교육치료연구소) ▲효행 청소년단 육성·효문화 확산(효도회중앙회·한국효도원 등) ▲숲속체험활동 프로그램(현당평생교육원) ▲학교급식 먹을 때 감사 인사하기(대한민국청소년총연합회) 등 각 단체별로 40여개 과제를 발굴, 인성교육 실천운동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960년대 ‘새교육’운동에 이어 교총이 다시 한 번 인성교육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인성교육 범국민실천운동으로 학생들에게는 정(正)교육을, 교원에게는 교권(敎權)을 되찾는 쇄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학교 안에서 밖으로, 교사부터 모범과 실천으로 참여단체 프로그램을 지원·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례를 할 때 자리에서 일어나면 오히려 우스운 학생이 되고, (교사로부터) 가정통신문을 받을 때 한 손으로 받는데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 등 기본에서 벗어나는 일들이 상식이 되어버린”(조영우 경기 늘푸른고 3년) 학교를 향해, “교육은 모두 학교와 학원에 외주 줘버린”(조벽 동국대 석좌교수) 가정의 부모들에게, 제도와 정책적 뒷받침은 없이 말로만 인성교육을 외쳐왔던 정부에게, 인실련 고문과 출범식 참석자들은 ‘서약의 벽’을 가득 메운 핸드프린팅으로 약속했다.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 더디고 답답해 보일지라도 습관이 될 때까지 아이들에게 삶의 정도(正道)와 기본을 우리 어른들이 모두 나서 반드시 가르칠 것이다. 지금부터 인성교육을 실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