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대학 전문대학원 설치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서울‧경인교대에 전문대학원(석‧박사과정) 설치를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경인교대는 모집정원 확정과 학칙 개정 등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박사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심사위원장을 맡아 두 달여 간 교대 박사과정 준비현황을 돌아본 김성열 경남대 부총장은 “프로그램 특성화‧전문화에 있어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서 “전문박사학위 소지자의 역할, 교수요원 확보와 여건 등에 초점을 맞춰 심사했다”고 밝혔다. 이미 초등박사과정을 설치‧운영 중인 한국교원대 김주성 총장은 “일반대학 박사학위(Ph.D)와 차별화된 교육전문박사(Ed.D)학위로 분리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초등교육분야에서 현장 실무경험과 학술연구역량을 갖춘 최고전문가를 육성·배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서울교대 신항균 총장은 “8개 과정 24명의 첫 학생을 내년부터 뽑게 돼 기쁘다”면서 “교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파견제 협의도 마쳤다”고 말했다. 정동권 경인교대 총장도 “전국 교대 중 규모가 가장 큰 만큼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면서 “좋은 선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인교대는 18명의 박사과정생을 뽑게 된다.
교대 박사과정 설치는 지난 8월 한국교총의 20년 노력과 지난해 안양옥 회장 및 전국교대총장협의회가 공동으로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를 발족, 교원양성 관련정책을 교과부와 정기적으로 협의하면서 이끌어냈다. 안 회장은 “두 교대의 어깨에 앞으로 모든 교대 박사과정 설치가 달려있다”면서 “교과부의 지원책을 끌어내도록 총장협의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