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는 '21세기 한국교육 포럼' '평생교육동지회' 등 건전한 교육관련 단체와 전·현직 교육자, 사회 각계인사가 참여하는 범 국민적 교육 NGO '바른교육실천협의회(가칭)'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6일 한국교총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삼락회가 주도하는 바른교육실천협의회의 출범은 그 동안 일부 실체조차 분명치 않은 학부모 단체 등이 교육계와 시민 사회단체 전반의 여론을 주도하는 왜곡된 현상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락회의 한 관계자는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 온 우리가 교육 NGO를 만들기로 한 것은 최근 교원 정년연장 논란에서 나타났듯이 비전문가가 전문가를 매도하는 '이상한' 현실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몇몇 학부모 단체의 대항세력으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열곤 삼락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올바른 논리가 무시되고 왜곡된 여론이 판을 치는 현실을 보면서 교육가족이 총 단합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느낀다"고 말했다. 발족식에 참석한 300여명의 인사들은 결의문을 통해 ▲학교 교육활동 지원 등 '교육 바로 세우기' 추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질서·청결 등 문화 시민운동 앞장 ▲자연보호 활동 등 봉사활동 전개 등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지금 학교는 정년단축 등 일련의 졸속 교육정책으로 교원의 사기가 떨어지고 공교육은 신뢰를 잃었다"며 "앞으로 교육 바로 세우기 시민운동을 전개하는 입장을 떳떳이 밝히고 대안을 제시하는 '교육 지킴이'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평생교육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청소년 학생선도·초빙교사·학교평가위원·학부모 상담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면서 학교 안에서 쌓은 경험을 학교 밖에서 활용, 사회봉사자로서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른교육실천협의회는 초등위원회와 중등위원회로 구성되며 평생교육·연수·복지증진·섭회·총무조직·정책연구·교육협력·홍보 등 8개 전문분과를 뒀다. 초등은 서성옥 서울시교위의장이 중등은 최태상 전 경복고교장이 대표를 맡는다.
한편 발족식에서 정범모 한림대 석좌교수는 '2000년대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우리는 나라의 체모가 어엿한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의 국시가 신장된 내일의 한국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며 "그러러면 내일의 한국 교육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내일의 한국 교육에 희망을 걸려면 내일의 교육자의 전문적 자율성의 제고에 희망을 걸고 그러려면 내일의 교육행정의 자유민주주의화에 희망을 걸지 않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