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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보다 ‘성품’ 우선

‘한국형 성품교육론’ 창시
이영숙 한국성품협회 대표



한국 최초로 ‘성품’이란 단어를 교육에 접목해 평생교육과정을 구축한 ‘한국형 12성품교육론’ 창시자 이영숙 한국성품협회 대표를 1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한국성품협회 연구소에서 만났다.

이 대표가 주장하는 성품교육은 한국 문화에 맞게 ‘12성품’(경청, 긍정적 태도, 기쁨, 배려, 감사, 순종, 인내, 책임감, 절제, 창의성, 정직, 지혜)을 적용하는 과정을 뜻한다. 프로그램은 태아, 영유아부터 초등, 청소년, 부모, 직장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별 특성에 맞게 구성됐다.

그런데 왜 ‘한국형’일까. 그는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고 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한국 교육 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나도 모르게 아이를 성적으로 다그치는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며 “이때 느낀 딜레마가 ‘성적’보다 ‘성품’을 바로 서게 해야 아이를 올바로 기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고 밝혔다.

‘성품양육 바이블’, ‘성품 향기되어 날다’ 등 성품교육 관련 저서만 10여 권이 넘는 이 대표가 지난달에는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성품교육서 ‘인성을 가르치는 학교 만들기’를 펴냈다. 미국 인성교육의 개척자 필립 핏치 빈센트 박사와 공동 저술한 이 책은 미국과 한국의 인성교육 차이점을 비교하고 한국에 맞는 인성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작금의 학교 현실이 ‘폭력’, ‘왕따’ 등으로 얼룩지게 된 이유도 바로 “성품교육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태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별 특성에 맞는 성품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인성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와 교사, 어르신, 이웃 등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같은 가치를 공유한 상태에서 아이를 지도해야 합니다. 어른과 아이가 믿는 가치가 같아야 좋은 행동이 평생에 걸쳐 습관이 될테니까요.”

교사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얼마 전 직무연수에서 ‘성품 훈계법’에 대해 강의했는데 교사들 반응이 ‘징벌, 처벌은 익숙한데 훈계는 생소하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훈계’라 하면 야단치고 혼내는 것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훈계는 아이가 미래에 바른 행동을 하도록 돕는 것이지만 징벌은 과거의 잘못에 초점을 둔다”며 “교사가 모범을 보이며 지도하고, 훈련하고, 교정하는 ‘훈계의 3단계’를 기억하면 아이들도 사랑과 관심의 표현으로 교사를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품교육은 아이들이 가정, 학교, 사회에서의 관계를 풍성하게 하는데 목표를 둬 청소년들의 탈선을 예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 이 대표는 “앞으로도 ‘성품교육 전도사’로서 위기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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