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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기자단> 알찬 가을소풍 돼야

초․중․고교에서는 곧 중간고사를 끝내고 가을소풍을 간다. 그런데 최근 소풍이 의례적으로 치러질 뿐 별 의미가 없다고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다.

고등학교의 경우 소풍은 학교에서 목적지와 집결 시간을 정해 주면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소풍 장소에 도착해 출결상황을 점검한 후 약간 걷다가 자유 시간을 주고 점심을 먹고는 오후 1시나 2시경 해산한다. 만약 비가 오면 출결 점검하고 바로 해산하기도 하니 무성의하고 무의미하기 짝이 없다.

대부분 학교가 소풍을 가지만 본래 취지인 야외현장 체험학습, 자연보호, 체력단련 등은 외면한 채 별다른 프로그램도 없이 대충 시간을 때우고 끝내니 학생들에게 그저 '하루 수업하지 않고 쉬는 날'으로 인식될 정도다. 그래서 일부 학생들은 일찍 소풍행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 영화관에 가거나 전자오락실, 유흥장, 노래방 등에 가기도 한다.

옛 시절 소풍은 원족(遠足)이라 하여 자연을 벗해 야외 자연을 관찰하면서 급우들과 오손도손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먼 거리를 걸었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반별 노래 및 장기자랑, 수건돌리기, 닭싸움, 씨름, 보물찾기, 공놀이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급우들과 온종일 맘껏 뛰어놀던 기억은 지금도 좋은 추억거리로 남아 있다.

이제라도 형식적인 가을소풍을 본래 취지를 살려 각급 학교에서 더욱 유익하고 알찬 행사계획을 세워 실행한다면 교육적으로 큰 의의가 있고 학생들의 추억 속에도 많이 남을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한 식물이나 동물에 대한 관찰, 우리의 전통적인 씨름이나 제기차기, 축구․야구 등 운동경기, 반 대항 장기자랑, 고적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주변의 쓰레기나 휴지, 버려진 캔이나 병, 플라스틱 등을 수거하는 봉사활동도 벌이면서 자연보호에도 동참한다면 더 의의가 있을 것이다.

그저 하루 즐기고 노는 날에서 야외학습의 진정한 효과가 있는 소풍날이 되도록 학교 측의 충분한 사전계획과 실천이 뒤따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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