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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육여론조사 2013'을 보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만 19세 이상∼75세 미만의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 2013’ 결과가 지난 9일 공개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 초·중·고를 전반적으로 평가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2.49점으로 지난해보다 0.41점이 떨어졌다고 한다.

학교 교육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통해 우리 교육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확인한 조사 결과였다. 특히 국민들은 학교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우선 해야할 일로 수업 내용과 방법의 질 개선 및 학생의 인성·도덕성 강화를 제안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수업 내용과 방법의 질 개선은 학교 교육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학교․교원들의 노력과 함께 교육행정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교육부와 교육청이 관료 중심의 행정 지원이 아닌 교실과 수업 지원에 힘써야 한다. 또한 ‘교육과정 및 교과서 내용’이 일관성·안전성을 유지하도록 국가교육과정위원회와 같은 중립적 기관을 설치해 지속적인 교육내용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은 인성 중심 교육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인성교육은 학교와 가정, 사회가 연계해 우리 교육패러다임을 학력에서 인성 중심 교육으로 변화시킬 때 가능하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 산하의 가칭 ‘인성교육실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 교원단체, 사회시민단체 등이 폭넓게 참여해 범국민 운동을 정착시켜야 한다.

다만 조사 중 국민들이 학교폭력의 주요 원인으로 대중매체의 폭력성(32.1%), 가정교육의 부재(31.3%)에 주목했듯이 학교 교육의 문제는 외부적 요인도 크다. 그럼에도 최근 교육계는 수요자 중심의 신자유주의적 정책 지향점이 지배하면서, 교사는 개혁의 대상이 돼 교수권이 약화되고 교원의 사기도 떨어졌다. 하지만 교원이 자긍심을 갖고 주체적으로 교육현장을 이끌어 나갈 때 학교 교육은 변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가 열정을 갖고 교단에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정책 입안 과정에서 현장교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교원 사기 진작 정책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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