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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양호교사 배치율 61%에 불과

보건실도 구색맞추기 수준
홍역, 수두 등 전염병 급증

국민 보건환경이 크게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학교에서의 전염병 발생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선 초·중·고 및 특수학교의 양호교사 배치율도 61%선에 머물고 있고 상당수 학교에는 보건실조차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선 학교에서의 전염별 발생율은 학생수 기준으로 1만 7686명(법정 1만3768, 기타 3918명)이었다. 2000년에는 홍역과 수두가 급증해 발병자가 5만5339명(법정 5만1209, 기타 4130)으로 크게 늘어 99년(5021명)과 비교해 11배 이상 증가했다.

학교에서의 전염병이 급증한 것은 법정 전염병인 홍역과 수두가 확산될 때, 학생 단체예방 접종시 학교단위에서 사전 예진을 철저하게 이행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양호교사의 부족 역시 학교 보건환경을 위협하는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전국의 초·중·고 및 특수·각종학교 1만 237개교 중 양호교사가 배치돼 있는 곳은 6266교(배치율 61.2%)에 불과하고 보건실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도 531개교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선학교가 학교의사나 학교약사를 위촉하도록 되어 있으나 대부분 학교가 형식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보건실 역시 보건실이라고 부르기조차 쑥스러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육부는 이와관련 올 취학아동의 2차 홍역 예방접종 확인 등 교내 전염병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시·도교육청에 요망했다. 또 전염병 예방 보건교육을 강화하고 전염병 발생시 감독청이나 방역기관간 신속한 업무협조로 방역체계가 제 때에 가동되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양호교사 배치율을 높이고 양호교사의 명칭을 보건교사로 바꿔 역할범위를 넓히며, 미배치학교에서는 관련교과 교사를 연수시켜 양호 겸직교사로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인근학교 양호교사를 순회근무토록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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