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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중초 임용방식' 문제 많다

초등학교에 배치돼 있는 중등교원자격증 소지자 초등임용 교사(중초교사)들이 교직생활에서 느끼는 애로점이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담임을 맡고 있는 중초교사들은 교과지도 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초교사들의 교직 수행능력에 대해서 교장·교감들은 교대출신 교사들에 비해 상당히 뒤진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중초교사가 배치된 후 기존 초등교원들은 초등교원으로서의 사기나 헌신, 자긍심이 크게 위축되었다고 반응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 용역 의뢰로 우석대 허병기교수팀이 전국의 중초교사와 일반 초등교사, 교감, 교장 등 20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펴낸 연구보고서 `기간제교사 교직적응실태 및 학교 조직풍토에 대한 영향 분석'에 따르면 중초교사들의 교직 수행능력에 대해 대부분 교장·교감들은 교대출신 교사들에 비해 `뒤진다'(64.5%)고 한 반면 `앞선다'(4.8%)는 반응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앞으로 중초교사들이 교직생활을 어떻게 할 것이라고 보느냐의 질문에 대해 절반 가량의 교장·교감들은 `시간이 가면 잘 적응할 것'(47.8%)으로 봤으나 `쉽게 극복되지 않을 것'(18.8%)이란 부정적 견해도 적지 않았다. 중초교사들 스스로는 교직생활에서 84%가 `애로를 느낀다'고 했으며 `느끼지 않는다'는 16%에 불과했다.

가장 애로를 느끼는 부분은 환경구성, 학급사무, 행사지도 등과 같은 학급관리(40.2%)였으며 이어서 초등학생에 대한 이해와 생활지도(21.5%), 다른 교원과의 인간관계(11.2%), 수업(8.8%) 등의 순이었다. 중초교사들의 교직적응을 위한 배려와 조치에 대해서는 당사자들과 교장·교감 등 관리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즉 71.7%의 교장·교감은 `다양한 배려와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중초교사 본인들은 `그렇지 않은 편이다'(35%), `전혀 그렇지 않다'(9.4%), `그런 편이다'(55.5%)로 양분된 반응을 보였다.

◇중초교사 임용현황=교원 정년단축과 명퇴교원 급증 등에 따라 99, 2000년의 두해동안 2만 1946명의 초등 교원이 퇴직하자 7800여명의 초등교사 부족현상이 발생했다. 교육부는 이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중초교사제를 시행해 2001년 8월 현재 전국 11개 시·도에 5588명을 배치한 바 있다. 이는 전체 초등교사의 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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