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사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직업군 중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국교원조합(NUT)이 면밀한 스트레스 검사와 유급휴가 부여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 보건건강관리국이 2010‧11~2013‧14년 직장 내 스트레스 수준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 5명 중 1명은 ‘상당히’ 또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사는 가장 높은 스트레스 레벨에 위치한 3대 직종 중 하나로 드러났다. 또한 2015년 맨체스터 대학의 연구 결과에서도 교사들은 80개 직종 중 스트레스 레벨이 가장 높은 3가지 직업 중 하나로 밝혀졌다. 1위는 경찰·소방관, 2위는 의사·간호사, 3위가 교사였다. 이밖에도 최근의 여러 건강연구에서 교사들의 높은 스트레스 수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사들의 자살, 병‧휴가, 결근이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 통계관리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사 자살이 2010년 42명에서 2012년 62명으로 50%나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직업적 특성과 자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장학부의 감사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 최근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교사들이 병가를 내는 날 수가 10% 이상 증가했다. 또한 교사들의 스트레스로 인한 결근은 50% 증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전국교원조합이 2014년 교사들의 스트레스 원인을 조사‧분석한 바에 의하면 △학생평가․채점 △정보 기록 △감사 준비 등에 압박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떠난 전직 교사들의 사임 이유도 이와 비슷한 원인에서였다.
이에 대해 전국교원조합은 교사 스트레스에 대한 지역 기관들의 관심 제고와 해소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어 스트레스 오딧(stress audit:스트레스 검사) 시스템 실행을 제안하고 나섰다.
질문지를 통해 교사들의 스트레스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지역 기관들의 지원을 통해 각 학교나 단체가 검사를 실행하자는 것이다. 스트레스 검사는 스트레스 지표 관련 질문지와 요인 관련 질문지를 통해 양면으로 조사하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것이다.
영국 상소법원은 2007년 2월, 과다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스트레스 검사나 위험평가를 통해 발견되면 그에 따른 직장 내 절차에 따라 적절한 해결방안이 반드시 제시돼 실현돼야 함을 선포한 바 있다.
전국교원조합은 “학교 재방문을 통해 교사들의 상태를 측정하고 그에 대해 고용주가 어떤 방안을 실천하고 있으며,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재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