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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송이처럼 빛나는 아이들 길러주세요”

신애선 화백, 교총에 작품 기증



신애선(70) 화백이 1일 한국교총에 자신의 작품 ‘축복의 포도원’을 기증했다.

2층 로비에 전시된 ‘축복의 포도원’(324.4×130.3cm, 2010~2012)은 포도밭에 쏟아지는 강렬한 햇빛에 포도송이가 투명하게 빛나는 모습을 빛과 음영의 극명한 대비로 표현한 신 화백의 대표작 중 하나다.

포도밭 그림으로 유명한 신 화백은 기증식에서 “포도송이를 보면 어떤 알은 먼저 익어 검푸르고 어떤 알은 덜 익어 연분홍으로, 더러는 끝까지 익지 않고 초록색으로 남아 있다”며 “제각각이지만 햇빛을 받은 포도 알 하나하나는 보석처럼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어 “포도 한 송이도 이렇게 다채로운데, 학생들은 얼마나 더 다양할까 생각했다”며 “선생님들이 학생 한명 한명을 더욱 아름답게 여기고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국교총에 이 그림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신 화백은 기증식 후 열린 특강에서 “43세의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했지만 열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며 “늦었다 생각 말고 결심이 서면 바로 행동에 옮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교총에 걸린 제 그림을 보면서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많은 선생님들이 위로를 받고 마음이 밝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 화백은 지금까지 8회의 개인전과 200회 이상의 단체전을 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수채화 공모전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한국미술협회와 성남미술협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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