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시민단체는 물론, 각종 단체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는 방법으로 서명을 이용해 오고 있다. 교직단체 역시 예외없이 중요한 이슈에 대한 의견 전달 방법 너나 없이 서명?해오고있다.
그런데, 이 서명의 신뢰도를 100% 믿을 있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깊이 생각한 끝에 서명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아니 그렇게 서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살피지도 않고 서명을 해버리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노상에서 자세한 설명없이 서명용지를 내놓아도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서명을 하고 돌아서기 일쑤이다. 이런 경우에는 그저 서명숫자만 키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인하여 수많은 서명을 해도 개선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가장 손쉽게 의견전달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서명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 신뢰도 역시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꼭, 서명만이 의견전달의 수단은 아닐 것이다. 지난번에 있었던 교총의 길거리 기자회견 같은 경우는 몇만명이 서명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었다. 일단은 세간의 관심을 끌 수 있고, 객관적인 내용을 불특정 다수인에게 설명하여, 교육계에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손쉽게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이슈마다 서명을 하는 것은 전근대적 방법이라고 하겠다. 좀더 발전적인 방향으로는 전환을 모색해 볼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