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고등학교(
http://seongan.hs.kr 교장 이수을)는 지난 11월 29일 제4회 성안제 및 외국어 전용실 개관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격년으로 이루어지는 축제에 맞추어 외국어 전용실이 함께 개관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학교는 ‘2004 경기도 교육 협력사업’인 ‘외국어교육 기반 조성학교’ 로 선정되어 2억 8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8월 원어민 교사의 채용에 이어 이번 외국어 전용실이 완공됨으로써 보다 현장감 있는 외국어 수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들의 축제 한마당은 <전일제 활동 전시>와 <이벤트 동아리 활동>, <끼와 재능의 한마당> 등 세 개의 분야로 나누어져 진행되었다. 격주 토요일마다 이뤄지는 전일제 활동의 결과 발표의 장이 된 전일제 활동 전시에서는 각 부서마다 나름의 개성이 가득한 판넬을 준비했고, 미술․가정 시간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됨으로써 그 동안의 값진 교육의 성과를 볼 수 있었다.
또한 각 동아리에서 준비한 이벤트에서는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갖가지 행사가 이루어졌다. 제기차기, 고리던지기, 투호대회 등 전통 문화의 향수에 젖어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되었고, 물풍선 던지기 대회, 차와 음악이 있는 추억의 카페 등 학생들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많은 행사도 순조롭게 치러졌다.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된 ‘끼와 재능 한마당’에서는 춤과 개그, 노래, 연극의 다양한 장르에서 성안고 학생들의 재능이 펼쳐졌다. 이웃에 있는 양지고 힙합팀의 초청 공연은 축제의 밤을 한층 더 달궈주었다. 더욱 돋보였던 것은 성안관 가득 울려퍼졌던 가야금 반의 향연과 풍물패 한반도의 사물놀이 소리. 자칫 흥미 위주로 진행되기 쉬운 행사에서 전통의 아름다움을 접목시켜 한층 수준 높은 마당을 연출해 냈다.
하루 동안 진행된 이날의 행사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밤 9시가 다 되어서야 막을 내렸다. 학생들은 오늘의 떨림과 흥분됨을 잊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지만 성안제에서 보인 그들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모습들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