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지난 토요일 , 경북 성주군 초전중학교 4회(1977년 졸업) 졸업생들은 중학교 시절의 은사 두 분을 모시고 성서 세인트 웨스튼 호텔에서 2004년 송년의 밤을 가졌다.
턱에 숨이 차도록 달려와 어느 새 40문턱을 너머서고, 한 숨 쉬고 돌아 보니 옛 친구들, 선생님이 그립구나! 기약 없던 작별이 세월을 너머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남은 살아 있는 기쁨이 아니겠느냐! 선생님! 친구들아! 너무 너무 반갑다.
주름도 생기고 흰 머리칼도 보이지만 단발머리, 빡빡머리의 까만 교복을 입은 정신 연령과 마음으로 돌아 간다. 때로는 고달프고 힘들었던 삶의 여정,모든 것 훌훌 벗어 던지고 지금은 무엇이 필요하랴.
오직 순수했던 우리 마음만이 있으면 되는 걸... 밤이 너무 짧구나! 취해도 되지 않겠느냐! 사랑으로, 그리움으로, 아픔으로... 울지는 말아야지... 선생님! 건강하시고 또 뵙게 되기를! 친구들아! 건강하게 또 만나자꾸나!
고맙구나! 아이들아! 잘 자라주어서 너무 기쁘다. 비록 부피는 커졌지만 너희는 영원한 나의 아이들이다. 외롭고 힘들 때는 언제나 찾아오너라. 내 품은 넉넉하고 푸근하다. 어리광도 부리고 쉬어 가거라. 인연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