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고 있다. 수능시험 부정사건부터 내신성적 조작사건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이러한 사건을 들여다보면 이는 극소수의 학생이나 교사들이 관련된 것일뿐이다.
문제는 아주 소수의 교원이나 학생들이 관련된 사건으로 인해 40만 전체 교원의 명예와 사기가 실추된다는데 있다. 언론은 하나의 사건을 보도하면서도 전체 교육계를 들먹이고, 전체 교원들에게 상처를 준다.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많은 교원들은 별다른 대응도 할 수 없다.
교육문제를 가지고 언론과 인터뷰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교육전문가를 자처한다. 정작 전문가인 교원들은 비 전문가에 의해 매도당한다. 그러고도 변변한 항의나 변명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교원들은 지금, 학생들과 티격태격하며 한 학기를 보내고 휴식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새 학기에는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할 것인지, 좀 더 새롭고 참신한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할 것인지 등등을 고민한다. 그러다가도 문득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교육계'를 보면 교직을 택한 자부심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모든 잘못을 교원들에게 돌리는 세태가 원망스러워 어디 항의라도 하고 싶지만 마땅히 받아주는 곳도 없다. 대부분의 교원들이 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 방학이 끝나면 다시 사랑하는 아이들과 만나야 하는 것이 우리 교원에게 주어진 사명 아닌가? 아무리 교원의 자존심을 짓밟아도 대한민국의 오늘은 바로 교육과, 그 교육을 이끌어온 교육자에게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선생님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