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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마음을 여는 '편지'를 쓰게하자

요즘 뉴스를 보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고 소규모화된 IT상품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것도 인터넷 강국이라 불리는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은 저절로 어깨가 으쓱거리게 한다.

가정생활도 리모콘 하나로, 휴대폰으로 방송시청까지 가능한 시대에 사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거의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며 자판을 두드리는 속도나 정보를 찾아가는 손놀림을 보면 가히 전문가들 수준이다.

이렿듯 빠른 정보사회와 패스트 퓨드에 물들다 보니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도 필요한 부분만 적어와야 할 것을 인쇄한 전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설사 적어오더라도 글씨 쓰는 속도와 바른 글씨에 짜증이 나서 말그대로 지렁이 기어가는 것처럼 날아가는 것처럼 해오는 것이다.

이러고 보니 방학과제로 내주는 '선생님께 편지쓰기'는 정말 가뭄에 콩나듯 1~2통 정도이고 "사랑해요"라는 말만 짧게 쓴 채 꼭 답장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기도 한다.

물론 e-메일의 좋은 점이 많지만 손으로 직접 쓰는 편지는 교사와 학생들간에 상당한 교육적 효과를 가져온다. ' 어떤 편지를 고를까? ' '선생님께 보내니 글씨는 정성드려 써야겠다는 생각에 천천히 정성드려 쓰다보니 마음은 차분해지고, 선생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도 해본다. 서운했던 점, 고마웠던 점, 좋은 점, 나쁜 점등도 용기있게 말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로서는 나름대로 자기 평가의 참고 자료로 삼을 수도 있다.

여기에 교사는 어른답게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여 그 아이의 좋은 점을 최대한 많이 찾아내어 쓰며,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어떤 점을 고쳤으면 좋겠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이 때 편지쓰는 요령과 정성스럽고 정직하며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도 적어 편지지 몇 장에 가득 채워 보내면 서운했던 점, 오해했던 점은 봄눈 녹듯 사라지면서 서로 더 이해하고 어려움을 참아주며 미운 정과 고운 정이 쌓이게 된다.

그 후 학년이 바뀌어도 세월이 흘러도 아이들은 가끔씩 기쁜 일, 고민, 안부를 묻는 편지를 보내니 긴 인연을 맺게 된다. 교사와 학생간에 편지쓰기 그것도 손으로 직접 써보는 편지 쓰기를 실천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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