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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학교폭력 대책,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쉬쉬하고 덮어라. 학교교육에 도움이 안 된다.”
“실체를 밝히고 예방하자. 이러다간 모두가 피해자가 된다.”

최근 서울의 한 현직교사가 서울시내 초·중·고교의 절반 정도에 학내 폭력서클 일진회가 존재하며, 일진회 소속 학생들은 단체 모임을 통해 성행위 등 온갖 일탈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온 이후 우리 사회가 보인 두 가지 큰 반응이다.

학교와 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학교폭력 실태를 축소하거나 감추기에 바쁘고 언론이나 학생, 학부모 등은 학교폭력 실태의 심각성을 폭로하고 대책을 강구해야지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리포터의 소견으로는 후자가 맞는다고 본다.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이루어진 학교폭력의 실태를 낱낱이 밝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조사 분석함은 물론 폭력조직은 완전히 해체하고 학교폭력 문화를 공론화하여 학부모와 교사, 경찰, 지역인사 등이 힘을 모아 예방책을 강구, 더 이상 학교폭력이 발붙지 못하게 해야 한다. 더 이상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와 교육당국의 대응 수준은 낙제 점수에 가깝다.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쉬쉬하며 덮기에 급급했고 상부기관과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였다. 여기에는 교육청의 학생사안을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큰 몫을 하였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학생 사안이 발생하면 학교, 교사, 관리자의 명예가 우선시 되어 대부분의 사건이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처리되었던 것이다. 교육이라는 미명아래 가해자와 피해자 등 관련자들의 합의 종용에 담당교사는 수개월에 걸친 마음고생으로 교권은 구겨지고 말았던 것이 사실이다. 일진회의 실태를 폭로한 교사가 교육청으로부터 경고를 받아 불성실 교사로 지목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학생 생활지도에 관한 통계는 축소보고가 관행화되어 현실과는 동떨어진 통계 결과가 나왔던 것이라고 본다. 지금도 시․도교육청 통계에는 파악된 학교폭력 조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된 바로는 대략 400개 정도로 파악되는 일진회 인터넷 홈페이지가 현존하고 있다고 한다. 통계와 실제가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도 학교에는 ‘일진회’라는 폭력조직 명칭은 사용하지 않지만 어른들이 모르게, 암암리에 수면 아래에서 은밀히 활동하고 있는 암세포 조직이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 이것을 그대로 둘 경우, 우리 사회는 또다시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된다.

이제 더 이상 학교와 교육당국의 안이한 인식과 대책으로 폭력조직을 키우고 안으로 곪아 터지게 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그 책임을 지자. 새살이 돋아나도록 환부를 도려내자. 여론 조성과 국민들의 공감대는 이미 형성되었다. 학교와 당국, 지역사회가 손을 맞잡고 대책을 강구하자.

지도교사나 학생이나, 가해자나 피해자나 학교폭력에 관련된 모두는 그 상처가 치유되기 어렵다. 한 번 생긴 상처는 평생을 간다. 상처가 생기기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이번을 계기로 학교폭력 문화 추방 및 일소에 우리 모두 지혜를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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