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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배식당번 금지'가 성공하려면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학교 급식 당번 부담이 크게 줄어들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초등학교 1, 2학년을 주 대상으로 이뤄지는 급식 당번 자원봉사가 사실상 강제 할당 당번제로 운영돼 맞벌이 학부모의 민원이 잦았다" 며 "강제적인 배식 배식 당번제를 금지하고 학부모에게 청소를 시키지 않도록 일선 초등학교에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고학년을 많이 참여시키고 종교단체 등 외부 자원봉사자를 동원하며, 유급 인력을 채용하는 방안을 활용해야 한다. 일단 유급인력 채용보다는 순수한 자원봉사체제로 바꾼다는 것이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많은 학부모들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학교를 방문하여 급식 당번을 해야 했다. 맞벌이 부부 등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는 주변에서 일당을 주고 대리로 급식당번을 시키는 경우도 많았다.

그동안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시교육청의 노력은 환영할 만하다. 학교에 대하여 학부모들이 부담감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전히 부담감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순수한 자원봉사체제로 개편을 할때 급식에 꼭 필요한 만큼의 인력이 확보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실제로 급식의 초창기의 취지는 자원봉사자의 활용에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변질되어 강제적 할당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따라서 자원봉사자의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반면, 유급인력을 채용할 경우 이들에게 지급될 임금이 급식비에 포함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학부모의 추가부담이 발생할 것이다. 그 추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급식의 질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

추가부담도 전체 학년이 고르게 분담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즉 1,2학년에서 모두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예상외로 큰 부담이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교육청의 방안처럼 우선은 유급인력 채용은 보류하고 자원봉사자를 많이 확보하는 것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만일 유급인력 채용이 불가피한 경우가 생긴다면 이에 따른 일정액의 비용을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장기적으로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청과 학부모가 일정비율씩 분담을 한다면 학부모의 부담이 현저하게 감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급식뿐 아니라 학교에서 학부모를 동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좀더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연구가 필요하다. 학교교육에 따른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시교육청의 노력이 피부에 와 닿고 있다. 그러나 개선할 것이 많은 현실을 감안할 때, 시교육청에서는 한가지씩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해결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말로만 하는 개선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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