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과 25일, 언론매체마다 주5일 수업제에 따른 26일의 토요휴업에 대하여 보도를 하고 있다.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주5일 수업제 도입에 따라 첫번째 휴업을 실시하는 날이 바로 26일이라는 것이다.
토요 휴무일은 시·도교육청별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지만 2명 이상의 초·중·고생을 둔 가정의 경우 학교별로 쉬는 날이 다르면 가족활동이 불편할 뿐 아니라 공무원도 매주 2, 4주 토요일에 휴업하는 점을 감안, 16개 시·도교육청이 모두 넷째주 토요일을 휴무일로 정했다는 교육부의 설명도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
또한, 주5일 수업에 따라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라는 교육부의 당부와, 강제로 등교시키거나 숙제를 과다하게 부여하여 또다른 사교육 증가요인이 되지 않도록 지도하고 학교별로, 또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라는 지시내용도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
이쯤되면, 일반인들이 이 기사를 접하면, "학교도 토요일은 수업을 하지 않고 쉬는 모양이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학교의 현실은 어떠한가. 월 1회의 토요휴업제에 따라 쉬는 토요일의 수업을 주중에 분산하여 실시하고 있다. 교사라면 이 사실을 모르는 교사는 없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어떠한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일반인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보통의 기업체나 공공기관처럼 단순하게 토요일에 근무를 하지 않으므로, 수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하게 되는 것이다. 학교는 월 1회 토요휴업을 실시하지마, 수업시간은 단 1%도 줄지 않았다. 다른 분야의 주5일 근무제와 같이 생각해서는 안된다.
학교별로 특별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학생들을 기다리는 교사들이 10%이상 있다. 일반 기업체와는 다른 측면으로 보아달라는 것이다. 모든 교사들이 그대로 쉬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학생들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교사가 함께 해야한다. 이 논리를 부정하는 교사는 없다. 다같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언론매체에서 한 번 쯤 언급을 해주어야 옳다고 본다. 교육을 대변하는 한국교육신문 인터넷판에 게재되어 있는 연합뉴스에도 이러한 사실이 없다는 것은 유감이다. 일반 국민들에게 정확한 주5일 수업제에 대해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학교를 단순히 일반 기업체의 주5일 근무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단순하게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교사와 학생은 수업시간을 다 채웠다. 그렇게 하고 겨우 한 달에 한번 찾아오는 토요휴업에 대하여 모든 언론이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 이유를 모르겠다. 뭐가 어떻다는 이야기 인가....
우리의 학교와 교사, 그리고 학생들은 결코 적당히 토요휴업일을 보내려고 하지 않고 있다. 항상 학생들을 걱정하고 우리 교육을 걱정하는 것이 일반기업체의 주5일 근무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