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에 촌지관련한 글이 교직계에 충격을 던져 주었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또 촌지문제가 불거진 모양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도 했다. 속이 타고 거북스러원도 그냥 참고 지나간 것이다.
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스승의날을 5월에서 2월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기사가 있었다. 촌지문제가 5월의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또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면 교사, 학부모 모두가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안될 말이다. 스승의 날을 옮긴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다. 또한, 그동안 촌지관련의 문제를 스스로 용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촌지문제로 몸살을 겪는 것이 아니고 대도시의 일부학교가 대상이라고 보면, 나머지의 학교(농어촌이나 기타 시골)는 스승의 날을 옮겨야 할 이유가 더더욱 없는 것이다. 일부 때문에 나머지가 함께 피해를 보아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사들의 바람은 그것이 아니다. 언론의 부풀리기식 보도 행태, 촌지문제가 나오면 너도나도 사실확인이 안된 즉, 들은 이야기를 실제인양 이야기하는 일반인들의 태도 등이 더 큰 문제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스승의 날을 없애자는 것이 교사들의 바램일 것이다.
물론, 스승의 날을 없앤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만, 현재와 같이 교사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주변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 스승의 날을 없애는 것이라고 본다. 스승의 날이 문제가 되면 스승의 날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5월에서 2월로 옮긴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