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목)

  • 흐림동두천 -1.3℃
  • 구름조금강릉 2.6℃
  • 서울 0.1℃
  • 구름많음대전 1.3℃
  • 구름조금대구 3.6℃
  • 맑음울산 3.0℃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3.6℃
  • 구름많음고창 5.9℃
  • 구름조금제주 9.5℃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1.0℃
  • 흐림금산 4.2℃
  • 구름조금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e-리포트(미분류)

적발이 최선의 방법인가?

최근 서울시교육청에서 '촌지수수, 불법 찬조금 모금 등 교육 분야의 각종 부조리 근절'을 목표로 시내 초ㆍ중ㆍ고에 대해 특별감찰을 실시했다. 명목은 교육 분야의 각종 부조리 근절이었지만, 내면에는 촌지수수 교사를 적발하기 위한 감찰이었다는 것이 일선교사들의 중론이다.

더이상 촌지문제를 거론하기 싫었지만, 적발을 위한 특감은 옳지 않았기에 몇마디 하고자 한다.

이번 특감에서는 시교육청의 여직원을 학부모로 가장하여 촌지수수 교사를 적발하기도 했다고 한다. 촌지수수교사 적발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것이다. 다소간의 성과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적발된 교사들에게는 중징계를 하겠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부조리 근절 차원에서 실시한 특감이 적발 위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즉, 적발을 하여 교사들에게 경각심을 준 것은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적발보다는 사전 교육을 통하여 교사들의 의식개선을 우선시 했어야 했다. 적발과정에 있어서 요즈음 같이 인권이 중시되는 시대에 교사들에게 조금이라도 인권침해까지는 아니더라도 돌이킬수 없는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또한, 학부모에게도 사전에 충분한 홍보를 통하여 촌지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풍토를 조성했어야 했다. 무조건적인 적발위주의 특감은 옳지 않은 방법이라는 것이 일선교사들의 중론인점을 감안하면 좀더 시간을 가지고 대처했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언론에서 들고 나오니까 갑작스런 특감을 실시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스승의 날이 임박해 지면 이 문제가 또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스승의 날이 올해는 일요일인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하겠다.

촌지를 수수하는 교사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촌지수수를 옹호하는 것은 더더욱이 아니다. 다만, 전문직에 종사하는 교사들이기에 스스로 판단하여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주라는 것이다. 적발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닐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 교육에도 적발보다는 사전예방을 강조하는 것이 현재의 교육이 아닌가.

적발 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