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2일, 한국교총회관 대강당에는 우렁찬 함성이 울렸다. "정부는 일방적 교원평가제 추진을 중단하고 학교현장과 교원의 합의에 의한 자율적 실시와 이를 통한 수업의 질 제고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라"
전국의 대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한마음으로 결의문을 채택하는 함성소리이다. 학교수업과 각종업무에 바쁜 교원들이 모여서 이나라 교육발전에 일조하고, 한국교총의 밝은 미래를 위해 모인자리였다.
이날의 82차 임시대의원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한결같이 "교육의 문제가 마치 교원들의 자질부족에서 오는 문제로 치부하는 정부의 잘못된 인식이 공교육 정상화에 더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물론, 교원들의 잘못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좀더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일방적인 교원평가를 하기 위한 분위기로 몰아가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날의 대의원회에는 전국의 모든 대의원들이 참석해야 한다. 전국의 대의원이라야 300여명 정도인데, 대의원회에 참석하는 숫자는 200여명 내·외이다. 물론,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총의 대표격인 대의원회에 불참하는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職務遺棄)"에 해당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1년에 1-2회정도의 대의원회는 한국교총의 위상을 높이고 각종 사업을 보고하고 심의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역할을 하는 기구에 대표로 참여하는 것이 대의원들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참여해야 옳다고 본다.
또한, 참여한 대의원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제법 많은 인원이 모여 대의원회의 열기가 느껴지는데, 마지막에 가면 그 열기가 시들해 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실시하는 대의원회, 여기에 참석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중요한 사항이고, 참여한 대의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신념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