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에 있었던 주5일제 시행에 따른 토요휴업일에는 언론은 물론 국민들의 관심이 대단했었다. 그러던 것이 이번달에는 일반인들은 토요휴업을 했는지 조차 잘 알수 없을 정도로 조용히 지나갔다.
그래도 제주도에서는 토요휴업일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주5일 수업제가 정착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어떤 연유인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진난달보다 등교학생들이 약간 늘었다는 후문이다.
이제 주5일제 수업의 정착을 위해 우리 모두 나서야 할 때다. 특히, 학교와 학부모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많은 학교들이 휴업을 했지만, 고등학교 3학년을 중심으로 토요휴업일에 등교를 한 학교들이 꽤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고등학교의 3학년 담임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학부모의 요구에 의해 그런 경우도 있었지만,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고3은 등교를 시킨 경우도 있었던 모양이다. 아직도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고3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학교의 노력뿐 아니라, 학부모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다. 즉, 학교에 보내야만이 공부를 할 수 있으며, 그래야만이 마음이 놓인다는 식의 사고는 좀더 변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일부 중학교에서는 휴업일에 과제를 부여했다고 한다. 특히, 작년에 주5일 수업제 우선시행학교들에서 실시하던 체험학습을 학생들에게 강요을 하지 않았나 싶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특정과목에서는 수행평가 점수에 반영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학교 실정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아닌, 타의적인 방법에으로 토요휴업일에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 하나만 더 지적하고자 한다. 일선학교에서 교사들이 조편성을 하여 대략 10-15%만이 출근을 하다보니,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프로그램을 만든 교사와 운영하는 교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단 한명의 학생의 등교하더라도 효율적인 프로그램운영이 되도록 만든 교사와 운영하는 교사의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주5일 수업제,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노력할때 조기 정착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