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과 학교측의 협약 체결로 2학년 학생과 3,4학년 학생 2명을 포함한 총 116명을 대상을 한 사전 교육이 4월 22일 금요일 있었다. 문제는 사전 교육이 있었던 날부터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실습학교 배정과는 달리 자신이 희망한 교육청 내의 초등학교로 배정이 될 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명단을 확인하던 몇 몇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희망한 교육청과는 전혀 동 떨어진, 거주지에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학교로 배정되었던 것이다. 그 중 몇 몇 학생은 부진 학생 지도를 포기했고(13명), 나머지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 맞바꾸는 식으로 가능한 거주지에 근접한 학교로 옮기는 것으로 문제는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였다. 배정된 초등학교 사전 방문을 위한 약속을 잡기 위해 해당 초등학교에 전화하고 난 후. 학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였다. 학교측에서 애초에 희망자를 모집하면서 올렸던 공지사항과 초등학교측의 말이 달랐기 때문이다.
학교측에선 주중 1일과 토요일 이렇게 2일을 나가면 되는 것으로 공지사항에 명시했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선 주말엔 학생들이 학교를 잘 오지 않고 학부모들이 싫어한다, 수업중에 부진아 지도를 하는건 곤란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은 안된다는 등의 말만 늘어놓았다.그래서 이런 사항을 학교 교무처에 문의했으나 그건 서울시 교육청과 합의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각 학교의 교감이나 담당교사에게 직접 물어보라는 답변만을 할 뿐이였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수업에 불참하면서 부진 학생 지도를 나가라는 말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학교측에서 충분한 준비도 없이 이번 제도를 강행하는 것에서 부터 이러한 문제들은 예견된 것이였다. 애초에 시작하기로 계획했다던 3월을 근 2달 이상 넘겨버린 시점에서 굳이 촉박하게 제도를 강행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시간표 문제 해결과 초등학교 측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루어진 후 제도를 시행했다면 지금과 같은 문제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