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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덕분에 동창회 만남이 정례화됐어요˝


"구구단 못 외워 운동장에서 기합 받던 일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선생님 덕분에 비로소 구구단을 외웠어요."
"선생님, 저의 집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계란 후라이 도시락 싸 드린 것, 기억나시죠."
"선생님께서 제 이름 지금까지 기억해 주시고 불러 주시니 너무 고마워요."

"그래 대학 갓 졸업하고 너희들 처음으로 만났지. 그게 벌써 22년이 되었구나!"
"너는 그 당시 사회를 잘 보더니 지금도 진행 보는 솜씨가 뛰어나네."
"너희들도 초등학교 때 모습이 아직 남아 있구나. 첫만남이 이렇게 오래 기억될 줄 나도 몰랐다."

안성 고삼초 52회 졸업생은 1983학년도에 5학년을 담임한 윤명숙 선생님을 초대, 6월 18일(토) 저녁 안성의 모 음식점에서 동창회를 가졌다.

그 당시 졸업생은 모두 27명. 오늘 출석인원은 13명. 안성, 오산, 안산, 시흥, 수원, 천안, 평택 등지에서 열일을 젖히고 달려왔다.

지금 30대 초반의 나이로 대부분 결혼하여 누가 은사이고 제자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이지만 이야기꽃과 웃음이 끊어지지 않는다.

"선생님께서 제가 노래를 제일 잘 한다고 칭찬하여 주신 말씀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며 "음악에 자신감을 가진 것이 바로 5학년 때"라고 감사를 표하는 제자. 짝사랑했던 이성친구에게 "너, 내가 좋아했던 것 아니? 네가 나의 첫사랑이었어"하는 고백도 쑥스럼 없이 웃으며 털어 놓는다.

"선생님께서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주신 것이 오늘 모임의 계기가 되었어요. 은사님 덕분에 우리 모임이 활성화되었고 앞으로 1년에 한 번 씩 은사님 모시고 동창회 정기모임을 가지려 합니다."
오늘 모임을 주관한 임용철(일죽농협 근무.33) 제자의 말이다.

은사와 제자가 만나 웃음꽃 피우는 세상, 우리가 바라는 교직의 보람 가운데 하나다. '

리포터는 생각해 본다. "지금 담임들은 20여년 뒤 제자들의 초대를 받을 수 있을까?" "현재 학생들은 담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오늘 모임, 현재의 교단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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