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부쩍 더운 날씨로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통 바깥의 기온이 28도이면 교실안의 온도는 33-4도는 족히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이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교사 모두 더위에 지치게 마련이다. 그나마 교무실에는 대체로 냉방시설이 되어 있어서 교사들은 학생들에 비해서는 그래도 사정이 좋은 편이다.
이런 현실이 지속되다 보니, 교무실은 때아니게 학생들로 붐비게 된다. 쉬는시간은 물론, 점심시간이 되면 교무실은 많은 학생들이 출입한다.
사정은 이렇다. 교실이 더우니까 교무실로 찾아드는 것이다. 그나마 용무나 핑계로 내세울 꺼리가 있는 학생들은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교무실 출입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더라도 학생들은 어떤 핑계를 대든지 교무실로 모여든다. 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을 찾기 위함이다. 평소에 하지않던 상담을 한다고 찾아오기도 하고,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다시 확인하러 찾아오기도 한다.
우리 학생들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첫째는 예전 같으면 아무리 더워도 교무실로 모여드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것, 둘째는 요즈음 학생들의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각 학교 교실에도 냉방시설이 갖춰져야 한다. 라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학생들도 예전처럼 잘 참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 이제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학교환경도 개선되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