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직'에 대한 '선생님' 호칭 출발은 누가 누구를 공격하고 방어하고... 교원과 일반직이 편을 나누자는 의도 전혀 아닙니다. 학교에 온 이첩 공문 내용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동시대에 사는 사람들도 이렇게 사고체계가 다르구나'를 느끼며 또, 이첩 공문을 생산한 사람들이 언어에 대하여, 언어의 특성에 대하여 무엇 좀 알고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어 한교닷컴 가족에게 공론화하고 의견을 들었으면 하는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찬성 또는 반론 제기에 적절하지 못한 예가 동원이 되었고 꼬리말에는 상대방의 말꼬리잡기. 억지논리가 나와 아직 성숙한 토론문화는 좀 더 있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다만, 학교라는 조직사회에서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일반사회에서 사용하는 호칭 '선생님'과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예는 들지 않겠습니다.
기득권 수호 차원이 아닙니다. 제가 교육청에 근무할 때 장학사들이 일반직에게 '선생님'이란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급수에 관계치 않고 기능직일 경우 '기사님', 행정직일 경우 '주사님'이라고 불렀습니다. '00과장님'이라는 직책으로 상대방을 존중하였습니다. 그러나 경기도 외 지역의 경우 일반직을 부르는 호칭이 다른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한가지 제언을 합니다. 일반직, 기능직 호칭에 법적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법적인 공식 명칭을 갖다대면 더 마음이 상하리라고 봄) 인격을 존중하고 긍지를 갖고, 교원들과 위화감을 갖지 않고 더 열심히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용어를 탄생시키거나 찾았으면 합니다.
더 이상의 논란은 그만하기로 하고, 호칭 문제는 과제로 남기고 이제 '희망 대한민국호' 의 교육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 뜻을 모으고 힘을 합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