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실시되는 학교 종합평가의 핵심내용인 방문평가가 현재 전국의 100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학교 종합평가는 금년의 경우 자립형사립고, 특목고, 특성화고교 등 자율운영의 체제 25개교, 지식정보화 모델학교 5개교, 실고 6개교, 표집평가 일반학교 48개교 등 모두 100개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교육부는 학교평가를 통해 학교교육의 수준 진단과 교육정책의 효과를 점검하고 단위학교의 실정을 구체적으로 진단해 교육여건 개선노력을 지원하며 평가결과를 교육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평가위원 196명중 33명은 교장·교감 등 관리직이며 98명은 교사이고 교육학자나 교육개발원 연구원 16명도 포함돼 있다. 이들 평가단은 급별, 학교 규모별, 유형별 특성 등을 고려해 10명 내외로 팀을 구성, 한 팀이 2∼3회 현장평가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학교에서는 3∼5일 일정으로 주어진 평가영역, 기준 등에 따라 평가를 실시한다. 해당 학교에 가지 전 사전에 제출된 학교교육계획서나 학교요람, 교육자료집 등을 통해 사전 서면평가를 실시한다.
교육부 평가관리과 서동목 연구관은 "있는 그대로의 평가를 실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화와 정보제공 등을 통해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체적 협력분위기를 조성하기에 힘쓴다"고 설명했다.
오영재 교수(고려대·교육행정), 유균상 교육개발원 학교평가실장 등 교육전문가와 김영기 교장(김해 대동중)등 8명의 평가위원은 교육활동, 지원활동, 교육목표와 계획 등의 영역별로 제시된 평가기준에 의해 평가를 실시하고 있었다. 오영재 교수는 "이번 학교평가의 1차 목표는 교사의 수업개선에 있다"며 평가방법 역시 확인이 아닌 관찰, 대화, 면접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개발원 유균상 실장은 학교평가가 '평가'란 용어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한다며 "이번 학교평가는 진정한 의미에서 학교교육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라고 말했다.
전국 초·중등학교의 1%선에 해당하는 100개교를 대상으로한 올 학교종합평가가 해당학교의 교육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교육청이나 국가수준에서 교육정책 입안과 실행의 기본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이같은 학교평가가 계속돼 결과물이 축적되면 그 자체가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이 진단서가 되리란 기대다.
그러나 적지않은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학교평가 결과의 일반화 문제, 다양한 대상학교의 평가척도 개발, 우수한 평가단 구성과 행·재정 지원체계의 마련 등이다. 교육부는 개별 학교별, 지역별로 평가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연말에 이를 종합한 국가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