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 주5일제 근무로 학교가 집단 따돌림을 당해 소외감을 느끼면서 어리둥절한 가운데 교직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행 몇 일전 신문 기사에서 이런 것을 보았다. '대통령이 주5일제 솔선근무 차원에서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쉰다'는 내용이다. 준법, 규정 준수,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해야 한다. 말릴 사람 아무도 없다. 칭찬받을 일이다.
그런데 범정부 차원에서 집단따돌림 당하고 있는 집단이 있어 국민 대화합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주5일제 근무에 학교 선생님들이 범정부적 차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대통령-청와대-국무총리-교육부-시도교육청-지역교육청, 일사분란하게 똘똘 뭉쳐 매주 토요일 휴무를 하고 있는데, 선생님은 출근하여 수업을 하고 학생을 지도하는 등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애국(?)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 교무실에 배치된 공익요원도 매주 토요일 쉰다.
무언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닌지? 교육 홀대 또는 천대, 학교 무시, 선생님 괄시, 학생 얕잡아보기의 국가 정책의 발로가 이렇게 나타난 것은 아닌지?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 주5일제 근무 앞장서 지키듯 교원법정정원 확보도 준법에 모범을 보였으면... 그토록 강조하던 '균형' '복지' '분배' 단어는 어디로 사라졌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