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설치 운영하고 있는 인천학생종합수련원(원장 김성헌)이 여름방학 기간에 갈 곳 없는 청소년들에게 자연을 벗 삼아 심신을 단련하며 호연지기를 키워보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학생종합수련원에 따르면 수련시설은 강화군 화도면 해양탐구수련원과 강화읍 국화리학생야영장, 양사면 서사체험학습장, 화도면 흥왕체험학습장 등 모두 4곳이며, 하루 1천여 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몰려 수도권 최대 갯벌 체험학습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이들 시설들이 학생수 감소로 폐교된 화도초등학교 장화분교와 양사초등학교 서사분교, 흥왕초등학교 등을 지난 99년 수련시설로 개조한 후 심신수련과 함께 문화, 환경을 체험을 할 수 색다른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이들 시설은 특성에 맞게 여름방학 기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각종 수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용할 수는 없다는 점과 학교단위나 단체로만 참가가 가능한 것이 흠이다. 이들 시설에 대한 특이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해양탐구수련원
지난해 5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장화리 갯벌을 이용한 자연생태계, 지질을 탐사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 갯벌학습장으로. 갯벌 탐사활동 외에도 해양생태자료 전시관이 꾸며져 바다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되어 있으며 천체관측이나 환경교육, 발명공작 활동, 유적지 답사 등이 가능하다.
또 수련원은 방학기간인 오는 8.10∼12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초교 5∼6년생, 중학생과 학부모 등 70가족 3백여명이 참가하는 제13회가족공동해양탐사대회를 개최 야영훈련, 등산, 캠프파이어, 해양·지질 탐사활동, 과학 마술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국화리학생야영장
고려산 중턱에 자리한 국화리야영장은 소나무 숲속에 대형 텐트 80여개를 설치해 만든 야영장으로 청소년들이 야영생활을 하며 호연지기를 익히기에 좋은 장소이다. 또 주변에 고려 고종능인 홍능과 고려궁지, 충렬사 등 역사 유적지가 위치해 역사체험 교육장소로도 그만이다. 이 곳은 세줄타기 등 극기훈련과, 배구장, 족구장 등 야외체육시설, 실외공연장 샤워시설 등을 갖춰 극기훈련이나 신체 단련을 할 수 있고 협동심도 기를 수 있으며. 주로 등산, 향토연구, 통일교육, 환경교육, 인성교육, 신체단련 체험 활동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 8월3∼5일까지 3박4일간 중·고교 학생과 학부모 50가족 200여명을 대상으로 가족단위 야영대회를 열어. 미니올림픽, 레크리에이션, 장기자랑, 캠프파이어 등 야영을 통해 가정의 화목을 다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 서사체험학습장
강화도내 학생 수련시설 중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안보교육장소로 이용되는 시설이다. 야생화 관찰이나 가축 사육체험을 할 수 있으며 특히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동생활체험 프로그램이 많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이용 오는 8월17∼19일까지 2박3일간 인천지역 특수학생 및 학부모, 중·고교 자원 봉사학생 등 80명이 함께 참여하는 장애·비장애 학생 통합 캠프가 열릴 계획이며. 통합 캠프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장애복지정책 특강과 안보체험, 장애우 교통사고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 흥왕체험학습장
자연탐사, 역사, 농사, 전통문화체험, 극기훈련, 등산을 통한 친구간의 우정과 호연지기를 다지는 다양한 체험학습의 장으로 인성교육을 닦는 도장이 되기도 한다. 특히 체험학습장 뒤로 펼쳐진 마니산 등반을 통해 단군께 제를 올리는 참성단과 정수사 사찰 등 유적지를 답사할 수 있고, 150여평의 농지를 이용 논농사나 밭농사 체험과, 들꽃 감상 등이 가능하다. 또 주변 미루지 갯벌에서 갯벌 체험이나 별자리 관찰도 가능하고. 주변에 역사 유적지가 많아 지난해부터 고교 1년생을 대상으로 역사체험대회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19∼20일까지 1박2일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강화도내 사적지, 전적지를 답사하는 역사체험대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