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살고 있는 학부모 박00 씨는 최근 자녀의 봉사활동으로 열을 받았다. 자녀가 방학 기간 중 봉사시간을 채우려고 아침 일찍 분당우체국을 찾아가서 줄을 섰건만 봉사활동 대기자가 많아 그냥 돌아온 것. 그나마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4시 만 인정하여 주고 점심도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는 것.
그러면 분당우체국의 입장은 어떠한가? 학생들에게 적합한 일거리가 있을 경우, 봉사 학생을 받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고는 바쁜 업무에 학생들에게까지 일일이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것. 더욱이 점심은 각자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
학생봉사활동이 정식 도입된 지 10년. 이제 봉사활동은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등 교육적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학생봉사활동은 중․고등학교는 연간 20시간을 실시하도록 되어 있는데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최대 10시간이 가능하므로 나머지 시간만 이수하면 된다.
문제는 중․고등학교에서는 봉사시간이 입시에 반영되어 의무감으로 받아들이고 경기도 관내 중․고등학생 83만 8천여명이 방학중에 관공서로만 몰린다는 사실. 이러다보니 관공서를 통해 일거리를 달라고 애원하고 구걸하니 학생이나 학부모나 영 체면이 말이 아니고 비교육적인 일이 발생하는 것. 관공서도 이들 때문에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그렇다면 봉사활동 떳떳이 할 수는 없을까? 경기도교육청 양운택 장학사는 “집에서 가까운 장소, 내가 원하는 시간과 쉬운 일거리를 하려 한다면 출발부터 봉사활동의 기본 정신에 어긋난다”며 “봉사대상 기관에서 요구하는 것에 내가 맞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봉사활동에 대한 기본자세와 접근방식이 올바르게 서야한다는 것이다.
경자협 리포터로서 '보람을 느끼며 당당하게 참여하는 봉사활동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 등 봉사활동 단체를 통하여 봉사터전을 안내 받아 사전 예약을 하고 약속을 꼭 지킨다.
둘째,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몰리는 방학을 가급적 피하고 평상 시 토요일과 휴일을 이용하여 전개한다.
셋째, 봉사활동 영역에는 일손돕기, 위문활동, 캠페인 활동, 자선구호 활동, 환경․시설 보전 활동, 지도 활동, 지역사회 계발 활동 등 다양한 영역이 있음을 알고 자신의 흥미와 수준 등 능력을 고려하여 참가한다.
넷째, 봉사활동 중 점심, 간식 등은 각자 해결하여 봉사기관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한다.
다섯째, 가능하면 학교계획(학급 단위, 봉사동아리 등)에 의한 봉사를 실시하되 학부모지도봉사단이나 지도교사와 함께 활동한다.
여섯째,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은 가족 동반으로 하고 가급적 봉사관련 단체나 기관에서 실시하는 활동에 참여한다.
일곱째, 봉사활동을 일회성, 시간 채우기에 그치지 말고 봉사기관과 관계를 맺어 계속적,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한다.
봉사활동, 얼핏 보면 ‘상대방을 위하여 희생하는 것’ 같으나 실제로는 ‘나의 인간적 성숙을 위한 것’임을 깨달으면 불평과 불만은 사라지고 삶의 보람을 얻게 된다.
경기도내 학생 봉사활동 관련 인터넷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1. 지역교육청 홈페이지
2.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http://www.bongsanara.net/3.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
http://www.kgyvc.or.kr/4. 경기도자원봉사단체협의회
http://www.kgvc.or.kr/5.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http://www.ggcsw.or.kr/6. 경기도노인복지시설연합회
http://www.noininfo.or.kr/7. 한국복지재단 경기지부
http://www.help-kyonggi.or.kr/8. 한국시민자원봉사회
http://www.civ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