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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국가 브랜드 향상에 교육계 앞장서자

‘사이먼 안홀트’라는 사람이 개발한 국가 브랜드 지수(NBI)는 세계시장에서 긍정적인 자원이 된단다. 즉 브랜드 지수가 높아야 투자자와 소비자,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경쟁하는데 유리하다는 얘기다.

미국에 있는 국제 온라인 시장조사 기관인 GMI가 사이먼 안홀트와 공동으로 세계 10여개 국가 소비자 1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투자, 이민, 관광, 문화, 국민, 정부조직, 수출 등 각 분야에 걸쳐 국가 브랜드 지수를 조사한 결과 호주가 1위를 차지하고 한국은 2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25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에 조사를 실시해 이번에 발표한 국가 브랜드 순위는 호주, 캐나다, 스위스, 영국, 스웨덴,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뉴질랜드, 미국, 스페인, 아일랜드, 일본, 브라질, 멕시코, 이집트, 인도, 폴란드, 한국, 중국, 남아공, 체코, 러시아, 터키 순이란다.

국가의 수준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평가되고 있기에 국가 브랜드는 국가의 얼굴이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한국이 차지한 20위는 중국(21위)을 간신히 제쳤지만 인도나 폴란드에 뒤진 수치다. 올림픽을 주최하고, 월드컵을 공동개최한 나라이기에 결과를 보며 뒷맛이 씁쓸하다.

한편 여러 가지 국내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다. 굴지의 재벌들이 재투자 대신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돈 있고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이민을 생각하고, 국내의 관광지는 관광객이 감소해 울상인데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공항을 북새통으로 만들며 외화를 낭비하고, 사회를 안정시켜야 할 정치권은 거짓ㆍ위선ㆍ부정부패로 바람 잘날 없는데 어떻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그들만 탓할 수 있는가? 지나칠 정도로 제몫 챙기기를 해 재벌들의 투자의욕을 꺾은 근로자들, 높은 자리에서 권세만 누리느라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지 못한 위정자들, 지역 알리기보다는 바가지 씌우는데 골몰했던 관광지 상인들, 눈앞의 이익을 좇느라 돈이나 줄서기로 정치권을 흔든 잘난 사람들, 이런 일련의 일들을 남의 일인 양 방관하고 있던 국민들까지 모두 반성해야 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늦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저력이 있지 않은가? ‘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아직은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두 팔 벌려 ‘꿈(★)은 이루어진다.’고 목청을 높이며 온 국민이 하나 되던 때가 있지 않은가?

지금과 같이 당장 눈앞에 있는 이익에 눈멀거나 개인의 이익만 챙기려 한다면 국가 브랜드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다. 공익을 위한 일이라면 손해 보는 것을 감수할 줄도 알고, 국가에 이익이 된다면 먼 미래를 생각하며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한다. 꼭 순위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다보면 국가 브랜드 순위에서 10위권 안에 들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떳떳하고 당당한 날이 올 것이다. 재벌들의 재투자로 일자리가 늘어나고, 외국에서 투자자나 관광객이 몰려오고, 신망 받는 정치인들은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이고, 국민들은 신바람이 날 것이다.

이럴 때 국가 브랜드 지수를 높이는데 교육계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꼼꼼히 챙겨보며 앞장서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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