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일 지난달 말 임기만료로 물러난 전성은(全聖恩) 교육혁신위원장 후임에는 설동근(薛東根) 부산시 교육감을 내정했다.
그동안 여러 인사가 물망에 올랐었지만 부산교육을 혁신적으로 이끈 공로가 인정되어 새로 교육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교육적 감각이 뛰어난 현직 교육감이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것을 환영한다. 교육개혁은 개혁 자체만을 놓고 성과를 논할 수 없다. 뛰어난 감각과 시대에 걸맞는 방안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교육혁신위원회에서는 다양한 교육개혁 방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실 성이 떨어지는 내용을 논의만 하다가 그친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따라서 이번의 제2기 위원회에서는 좀더 교육계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방안들을 중심으로 현실과 가장 가까운 혁신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
물론 굵직한 사안을 다루어서 장기적으로 해결하려는 방안 마련도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을 떠난 교육혁신은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교육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개혁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교육적인 감각이 뛰어난 설 교육감의 혁신위원장 내정은 매우 의미가 있으며 또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제2기 혁신위원회에 거는 교육계와 국민의 기대는 그 어느때보다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