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고3 교실엔 휴가가 없답니다. 촌각(寸刻)이 아쉬운 상황에서 피서를 얘기하는 것은 사치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1학기 수시모집에 응시한 학생들은 논술과 면접 준비에, 2학기 수시 모집과 정시 모집을 목표로 삼고있는 학생들은 수능 대비에 여념이 없답니다. 강의하시는 선생님들도 어려운데, 더위와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처지는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쉬지 않고 계속되는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으로 인하여 피로가 쌓여 수업중에도 졸음이 쏟아지지만 참고 이겨내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답니다. 그래도 졸음을 참기 어려우면 교실 후편에 있는 사물함을 앞으로 당겨놓고 일어선 채 강의를 듣는답니다. 아이들도 수업에 충실하는 것만이 '수능 대박'의 비결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