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초등학교 연곡 분교장에는 한여름 불볕 더위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찾아 왔습니다. 2004학년도부터 연곡분교장과 자매결연 한 후, 다양한 프로그램과 많은 예산을 투자하며 소외된 산골 벽지 학교에 햇살을 뿌려온 SK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본부장 신철우)의 젊은이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2005년도 4월에는 1박2일 에버랜드 도시체험학습, 6월14일에는 고창 갯벌 체험을 시켜 주며 일체의 경비를 부담하여주어 문화체험의 기회가 많지 않은 시골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이에 연곡분교 아이들도 지난 7월 16일에는 소화성 장애우들을 초청하여 ‘작은 음악회’를 열어서 그 동안의 고마움에 답하는 만남의 날을 열기도 했답니다.
오늘 8월 5일과 8월 6일 이틀 동안에는 ‘햇살 도서실’을 만들기 위해 ‘SK텔레콤을 사랑하는 대학생 모임(써니-대표학생 구하라)’외 13명의 대학생들과 회사 담당자가 아침 9시부터 도서실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분교장의 희망 사항을 일찍부터 알아내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애쓰는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입니다.
‘햇살도서실’을 위해 뿌린 사랑의 씨앗 내용을 보면, 기부한 책이 800권, 커튼, 방석, 실내소품, 책상 4조, 교실 페인팅, 가구(책장)를 비롯하여 250만원에 이릅니다. 거기다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화분을 선사하여 도서실에 두고 잘 키우라는 마음 씀씀이까지 아름다운 배려에 감동합니다.
아이들에게 ‘기적의 도서관’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기업의 아름다운 생각을 뒷받침하며 피서지로 놀러가는 대신 봉사활동을 선택한 대학생들도 참 대견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병아리 색 페인트를 칠하고 예쁜 소품을 만드는 모습, 책상을 꾸미고 의자 하나하나를 닦고 페인트칠 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밝은 내일을 꿈꾸게 합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진두지휘하는 김남오 과장님과 박은연 대리님, 강영윤 대리님을 비롯하여 구하라, 이병현, 정만호, 송가람, 김주일, 송진영, 송선미, 구세라, 배주희, 임금지, 이동욱, 고혜미, 황선 으로 이루어진 13명의 대학생들과 우리 교직원들은 아이들의 꿈의 도서실을 만드는 기쁨으로 더위조차 잊었습니다.
모두 한 마음이 되어 ‘햇살 도서실’을 꾸미는 데는 우리 연곡분교장의 홍맹례 조리사님까지 특근을 하며 그 분들의 식사 대접을 하고 있고, 학부모님들도 밑반찬을 만들어 보내어 마음을 함께 하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피아골의 매미들도 어느 때보다 더 우렁차게 울어댑니다.
귀여운 동생들을 위해 땀 흘리는 이 지방의 대학생들과 기업의 이윤을 소외된 지역과 나누려는 기업의 따스한 투자에는 여름방학도 없습니다.
내일은 아이들도 찾아와서 함께 어울려 전교생이 ‘독서왕’이 되겠다는 다짐의 시간도 가질 계획입니다. 어찌 보면 책은 학교의 생명이며 지혜를 향한 나침반임을 생각할 때, 어렸을 때 뿌려준 생각의 씨앗은 먼 후일 10배, 100배의 열매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우리 연곡분교는 그 분들의 아름다운 헌신과 사랑에 감사하며 모든 교직원과 학부모, 아이들은 더욱 알찬 2학기를 꿈꿉니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그 사랑을 전할 줄 안다고 합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는 아니지만 마음으로 전해지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다운 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