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닷컴 애독자라면 최홍숙(충남 보령시 옥계초 교사.54) 리포터 이름이 익숙할 것이다. 그가 탑재한 사진을 보면 사물과 자연 그리고 어린이에 대한 사랑, 교육에 대한 열정, 맡은 일에 대해 쏟는 정성이 역력히 드러난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한교닷컴이 시작된 지 10개월. 리포터는 지난 토요일 초창기부터 활발히 리포터 활동을 해온, 늘 사진으로만 보아온 그를 만나러 수원에서 대천으로 향했다. 한교닷컴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이다.
그에 대한 첫인상은 이국적(?)인 분위기에 여유가 있으며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고 세련된 매너를 지닌 누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석탄박물관, 모산(慕山)미술관, 냉풍욕장, 옥계초교 방문 순서로 길을 안내하는데 보령시 관광대사 역할을 충실히 해내신다.
그는 1970년 교직에 입문하여 홍성, 공주 등지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옥계초에 부임, 교장, 교감 다음으로 나이가 많고 경력은 최고인데 교직의 보람을 ‘교육’ 자체에서 찾으며 어린이들 가르치는 일에 정열을 쏟고 있다. 늙지 않는 비결이 여기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인생관도 ‘착하게 살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두 살박이 손녀를 둔 그에게 적용된다.
그는 평소 학급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널리 알리고 싶어 했는데 한교닷컴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작은 이야기’와 ‘교실 창가에서’ 그리고 좌담회 등에 사진과 글이 소개되는 등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분기 베스트에 1회, 월 베스트에 2회 선정될 정도로 활약상이 뛰어나다. 리포터로서 학교 현장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입력하고 곧바로 출고될 때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그가 사진을 가까이 하게 된 때는 태봉초와 학봉초에서 정보부장 업무를 8년간 보면서 학교 행사 사진을 촬영하다 보니 항상 무거운 카메라와 함께 하게 되었고 수업 공개 비디오 촬영 후 그 솜씨를 공개적으로 인정받아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고. 그리하여 이웃 학교 공개보고회 촬영까지 전담할 정도의 프로급의 수준에 이른다.
그가 사진이나 비디오를 찍는 이유는 지나간 장면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과 자신이 찍은 사진이 다른 선생님들에게 소중히 쓰이기 때문에, ‘그 책임감’ 에 사로잡혀 카메라를 놓지 못한다. 학교․학급 환경정리용, 학교신문, 교지, 연구보고서 등으로 두루 활용되는 것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기만 하다. 지금은 1학년 담임으로서 학교생활 모습을 프로젝션 TV를 통해 수업에 활용, 즐겁고 웃음꽃이 만발한 시간을 만들고 있다.
그가 한교닷컴 독자에게 바라는 점은 의견쓰기에 소감을 남겨서 관심과 격려를 표시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자존심이 강한 편인데 리포터들부터 의견쓰기에 앞장서 사이트가 좀 더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도 얼마전부터 의견쓰기를 솔선하고 있다.
그가 한교닷컴에 바라는 점은 바로 리포터의 자질 향상을 위한 연수회 주관. 베스트 리포터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한다. 리포터 간 활동사례를 공유하면서 서로 배웠으면 한다고.
교실 컴퓨터에 날짜별로 정리된 폴더를 보니 디카 매니아라 불러도 아무런 손색이 없을 듯 하다. 그의 포부는 날마다 좋은 기사를 한 건씩 올려 그것이 출고가 되어 베스트 리포터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가 얼마나 한교닷컴에 애정과 애착을 갖고 있는지를 말해 주는 것이리라.
그와 함께한 5시간. 즐거웠고 유익했고 행복했다. 최홍숙 리포터처럼 교육에 혼신을 쏟는 선생님이 존경스럽기만 하다. 최선생님 같은 분이 많을수록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