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배달된 신문을 보니, 많은 지면이 광복 60주년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어제 있었던 남,북 축구경기는 물론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한 북한측의 동향도 함께 채워져 있었다.
아침에 열린 광복60주년 경축행사가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되는 모습도 지켜 보았다. 신문에서는 사진과 함께 '60년전의 그 함성과 기쁨을 함께'라는 기사가 있었는데, 벅찬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대통령의 경축사에서도 "국민통합의 시대를 여는 게 역사적 소명"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대국민 화합을 호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이런 대대적인 축제 분위기가 지속되고 이것이 우리나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
사실 광복절은 항상 방학중에 들어 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학생들에 대한 광복절의 참된 의미 전달은 예전에 비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요즈음 학생들은 광복절 노래를 아는 학생들이 그리 많지 않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삼일절, 현충일, 제헌절, 개천절, 광복절, 6.25노래까지 모두 꿰뚫고 있었다. 또한 학교에서는 때가 되면 해당국경일의 행사를 꼭 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물론 노래를 알고 있는 것이 꼭 참된 교육의 성과로 보기는 어렵다. 그렇더라도 노래를 알고 있다는 것은 일단 기본교육은 되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요즈음에는 국경일과 관련된 행사나 교육자체를 학교에 일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때로는 그 의미를 중요시하는 교장선생님이 있을 경우 행사를 하는 학교들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는 학생들을 통해 특별한 의미부여보다는 담임 중심의 간단한 훈화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 와중에서도 특히 광복절은 방학중이기 때문에 특별한 교육을 따로 하지 않게 된다. 오늘 아침의 분위기를 보면서 왠지 좀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학생들에게 각종행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주거나 , 타율적인 교육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다만 예전에 비해서 각종 국경일의 의미조차도 잘 파악이 안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교육부족이 아닌가 싶을 따름이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이러한 부분의 개선점을 찾는 것도 장래 교육을 위한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