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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벌써'와 '아직'의 여론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8월 25일)을 앞두고 여·야는 완전히 상반된 평가를 하고 있어 세인들의 관심을 끈다. 오늘자 중앙지 4단 만화에도 이것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여당은 "벌써 반이나 지났나"이고 야당은 "아직 반이나 남았네"이니 똑같은 현상을 보고도 평가가 ‘이렇게 다르게 나타나는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된다.

여당측에서는 임기 절반의 성과를 내놓으며 자화자찬이 이어지지만 교육 현장에 있는 리포터로서는 아무래도 ‘아직도 반이나 남았네’에 생각이 머물고 참여정부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 남은 기간에도 그동안의 잘못 운영된 국정이 개선되기는커녕 변함없이 시행착오가 계속될 불길(?)한 전망이 보이기 때문이다.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 최고지도자부터 ‘내 탓’은 하지 않고 ‘네 탓’하기에 급급하니, 또 그 책임 전가의 코드가 국무총리와 장관에게까지 줄줄이 이어지는 사례를 자주 목격한 탓인지도 모른다. 교육부가 합의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성급히 제멋대로 언론에 퍼뜨리고, 보도자료를 내고 입법예고를 하고…. 항의를 받고…. 그리곤 정정보도를 낸다 하고…. 어린이 장난도 아니고 이게 무엇하는 짓인가!

리포터의 생각은 이렇다. 국정에는, 교육에는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학생들이 실험용 쥐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마추어 정권이라고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 정권을 잡았어도 프로가 되어야 하고 책임감 있게 국민으로부터 받은 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얼마 전, 교과교육연구회 모임에서 동료교감과 사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교감 선생님, 그런데 아직도 대통령의 임기가 반이나 남았네요. 왜 이렇게 세월이 더디게 지나죠?”라는 말. 지금도 뇌리에 선명히 남아 있다. 이것이 바로 민심이 아닌가 싶다.

이제 학교도 2학기가 시작되었다. 교감과 교장은 선생님을 대상으로, 선생님은 학생을 대상으로 ‘벌써’와 ‘아직’의 여론을 듣고 자기반성을 해 보는 것은 어떨는지? 그 반성을 토대로 2학기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하지 않을까?

‘아직도 한 학기가 남았네, 남은 기간 어떻게 지내지?’라는 반응이 나오면 실패작이고, ‘벌써 1학기가 지났네, 아쉽다. 남은 한 학기 더욱 알차게 보내야지.’라는 반응이면 성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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