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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쉿! 지금은 편집 회의 중


"얘들아, 참새는 누가 맡지?"
"나라 언니, 내가 할게."
"그래, 참새는 은혜가 하고. 그럼 강아지 똥은 누가 해?"
"그건 진우가 하고 싶다고 했어."

우리 반 아이들이 중간 놀이 시간에 모여서 '강아지 똥'을 극본으로 꾸미느라 배역을 맡는 회의 중입니다. 추석에 우리 반 다섯 명에게 맡겨진 과제는 '강아지 똥'을 외워오는 것이었답니다. 물론 2학년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에 배운 것이니 더 잘 외웁니다.

아침 공부 시작과 함께 다섯 명 아이들이 종알종알 외우는 대사를 들으며 나는 한없이 행복해 집니다. 첫날은 두 명만 외워서 별 두개를 따갔는데 오늘은 나머지 세 명도 다 외워서 별 한개씩을 따갔습니다.

"왜 오늘은 별이 한 개 뿐이어요?"
"하루 늦게 외운 사람하고 약속한 날짜에 해온 사람하고 같으면 안 되지."
"예, 선생님."

아이들이 다 외운 걸 보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동극을 해 보면 좋겠다고. 아이들도 대 찬성입니다. 책을 많이 읽은 나라는 대본을 쓰겠다며 즐거워 하고 아이들은 소품을 만든다며 나를 조릅니다.

그래서 오늘 즐거운 시간은 소품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까만 표지로 머리 띠를 만들고 등장 인물을 만들어 붙여서 찍찍이로 머리 칫수에 맞게 붙이니 훌륭한 연극 자료가 완성되었습니다.

대본을 쓰던 나라는 원본을 바꾸어서 등장 인물의 수도 늘리고 대사까지 더 집어 넣어가며 재미있어 합니다. 교과서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한 발만 앞서 나가면 곧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지요. 좀더 창의적이고 즐거운 학습이 되니까요.

열심히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2학년 나라와 고문 역할을 하는 선생님의 지도 조언, 아이들이 함께 만든 소품으로 동극을 꾸며 전교생 앞에서 공연을 할 거랍니다. 기대해 주세요. 다음에 계속 소식 드릴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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