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전·후를 기해 각급학교에서는 1-2일 정도의 재량방학을 실시하였다. 연간 수업일수를 모두 채우는 범위에서 학교장이 재량으로 실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재량방학이다. 어찌보면 학교장에게 주어진 최대의 권한이기도 하다. 2001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재량방학이 교통량을 적절히 분산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일선학교에서는 나름대로 하고 있다. 즉, 추석연휴 전과 후에 일반직장에서 휴무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를 해야 하는 경우는 귀향을 늦출 수밖에 없지만 재량방학 덕에 귀향을 일찍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귀경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해서 부모의 휴무에 맞춰 학생들의 재량방학이 실시되었기 때문에 귀경을 늦출 수 있었다고 한다. 교통량 분산에 일조를 했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 경우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분산효과는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9개 학급에서 12명이 재량방학을 이용하여 귀향, 또는 귀경을 했다고 한다. 대략 학급당 1-2명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서울시내 초, 중, 고등학교가 대략 900개 정도이기 때문에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학교의 재량방학이 추석명절 같은 민족의 대이동 기간에 교통 흐름에 기여를 했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앞으로는 재량방학뿐 아니라 학교장 재량으로 진행할 수 있는 범위를 좀더 넗혀서 일선학교에 재량권을 더 많이 내려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