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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도대체 이것이 무엇일까요?


점심시간 전 복도에서 각 교실에 점심 운반 준비를 하시는 조리종사원 한 분을 뵈었다.

"안녕하세요. 교감입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교감 선생님, 학생들이 식판에 껌 좀 붙이지 않게 해 주세요."

아마도 설겆이 할 적마다 학생들이 식판에 붙인 껌 때문에 애로가 많으셨나 보다.

"네, 혹시 식판에 껌 붙어 있는 것 저 좀 보여 주세요."
"네, 준비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의 기본생활이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껌 뒷처리'다. 일부 학생은 때와 장소를 구별하지 않고 늘상 껌을 씹으며 '껌을 씹고 난 후 종이에 사서 지정된 곳에 버리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교실과 복도 바닥 그리고 보도블럭은 시커먼 껌 자국으로 아예 무늬를 놓았다. 짓궂은 학생은 이렇게 식판에까지 껌을 붙여 놓아 조리 종사원의 설겆이를 어렵게 하고 교감에게 교육을 부탁하기에 이른 것이다.

작은 것이지만 이런 현상, 교육 부실(不實)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된 데에는 가정과 학교, 사회 모두가 책임이 있다. 이제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학교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 가정교육도 중요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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