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녀들이 먹는 학교 '급식' 운영이 정말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5일 SBS뉴스 앵커가 기사의 서두에서 꺼낸 말이다. 오죽했으면 '정말 엉망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싶다.
앵커의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동안 급식문제는 뉴스 때마다 자주 등장해 온 단골메뉴이다. 그 유형 역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사용했다는 것, 급식실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는 것, 식판이 청결하지 않다는 것 등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결핵보균자가 조리원으로 종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예전의 그것과는 좀 다르다. 그렇더라도 나머지 내용들은 이전의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이렇게 단골로 등장하는 학교급식의 문제는 이미 밝혀졌는데, 계속해서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것은 학교 자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관계당국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보겠다.
그동안의 문제에 대해 수 차례 지적되고 시정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유형의 문제가 반복되는 것은 당국의 단속이 일시적인 단속으로 그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단골로 이야기하는 '철저한 단속을 통하여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로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는 이야기를 믿는 경우가 많지 않다.
실질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하고 관계법령에 따라 강력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 다른 것도 아니고 어린 학생들이 먹는 급식관련 범죄는 어떠한 경우라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하겠다. 관계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