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그것밖에 안 돼? 난 한국팀이 결승에 오르면 산낙지를 먹겠다.”- 2001년 울산 횟집에서 핌 베어벡 코치가 ‘한국팀이 월드컵 4강에 오르면 산낙지 먹는 걸 도전해보겠다’며 위기를 벗어나자, 히딩크 감독이 베어벡 코치를 나무라는 척하며 다른 음식을 먹으면서 'CEO 히딩크:게임의 지배'(바다출판사) 중‘He Thinks, He Says’란에 나온 말입니다.
기지와 재치가 넘치는 그의 말은 어느 인터뷰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자칫 허장성세나 언어유희에 그쳐버릴 수 있는 말에 신뢰성을 부여한 것은 히딩크가 말을 증명하고 실천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가 산낙지를 먹어보지 못하고 한국을 떠난 게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