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3학년 교무실에 한무리의 아이들이 몰려왔습니다. 갑자기 담임선생님 곁으로 몰려가더니 촛불이 켜진 축하 케이크를 내밀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연인즉, 오늘이 바로 담임선생님의 생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케이크를 준비했다는군요. 덩치가 황소만한 사내 녀석들이 이처럼 아기자기한 면이 있었다니 놀랍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의 특별한 선물을 받은 선생님께서도 무척 감동을 받은 눈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평소에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 학생들의 생일을 잘 챙기기로 소문난 분입니다. 그처럼 선생님이 먼저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풀기 때문에 아이들도 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마음이 우러나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