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기사의 내용 중에 소개되는 책의 저자와 출판사는 리포터와 어떤 인과관계도 없다는 것을 밝힌다. 아울러 리포터가 문학에 대한 지식을 특별히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도 함께 밝힌다.
얼마 전에 서점에 들러서 이 책 저 책을 살피던 중에, 신간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이었다.(지금은 벌써 2개월 이상이 지났지만, 리포터가 처음으로 발견했을 때는 그랬다.)
"중국의 역사 왜곡에 정면으로 도전한다"라는 표지제목과 함께 저자의 사진이 함께 올라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에 심기가 불편하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으니 눈의 들어오지 않을리 없었다.
김진명 장편소설, <살수>였다. 제목만 보아도 을지문덕 장군의 이야기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내용을 잠깐 살폈더니 역시 을지문덕 장군의 이야기였다. 1,2권을 모두 그 자리에서 구입했다.
물론 소설은 허구인 경우가 많다. 작가도 그렇게 밝히고 있다. "허구이지만 사실보다 더 진실이어야 한다고 믿으면서 글을 썼다"고 한다. 을지문덕의 위기 대처 능력이나 적을 이기기 위한 계략 등은 정말 우리가 평소에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했다.
이 소설은 다양한 독자층을 예상하였던 것 같다. 소설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구성이나 흐름이 마치 한 편의 동화를 읽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어려운 말이 별로 없고 누구나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김진명이라는 작가의 탁월한 글 재주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이 소설을 학생들이 한번씩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수나라 군사를 물리치는 을지문덕의 계략을 볼 때는 통쾌해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느낌이었다. 랜덤하우스 출간, 1,2권 각 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