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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농촌 초등학교의 현실


리포터는 올해로 46회까지 2천2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충남 당진군 대호지면의 도성초등학교를 졸업했다. 휴일인 3일 총동창회를 다녀와 농촌학교 실정을 조금이라도 네티즌들에게 알렸으면 하는 생각에 느낀 점을 적는다.

이날 총동창회 겸 체육대회에는 3백30여명의 동문들이 모교운동장에 참가해 제법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모처럼 만난 고향땅 동문들의 이마에는 잔주름이 늘고 흰머리도 희끗희끗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큰 걱정거리는 농촌 학교다보니 학생수 감소로 인한 폐교 걱정이었다. 즉 현재 모교의 전교생이라야 45명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내년 1학년 신입생이 5명으로 학급편성 기준에 1명이 부족해 복식학급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또 학생이 줄어들면서 지역교육청으로부터 예산배정 등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교체하려 해도 돈이 없어 하지 못한다는 못하신다는 말씀도 하셨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지 않았던가? 아무리 농촌 학교에 학생수가 줄어든다 해도 학교를 폐교한다는 데는 불만이다. 경제 논리로 교육을 보면 안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모든 사람들이 반성하고 다시한번 생각해 보야야 할 것이다.

교장선생님의 학교 현황 설명을 들은 동창들은 이구동성으로 "경제논리로 학교를 폐교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참석한 330여 동문들은 즉석에서 모교사랑 결의를 다지는 다짐대회를 갖기도 했다.

농촌을 살리는 길은 학교를 폐교하기보다는 농촌 특성에 맞는 교육여건 조성과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 확대, 농민이 우대받는 사회 풍토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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