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연수고등학교(교장 이태광) 2학년 윤여훈 군이 아버지에게 간을 제공하는 수술에 나서기로 해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연수고등학교에 따르면 윤 군의 아버지 윤석오(47세 (주)코스모 사원)씨는 지난 2004년 6월 ‘간경화’로 판명, 복수를 빼는 등의 통원 치료에 차도가 없었고, 입ㆍ퇴원을 거듭한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았으며 담당 의사는 질병 확정 초기부터 간이식을 권유하며 간 이식 수술 외에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고 진단했었다고 한다.
이에 윤 군 집안은 가족회의를 통해 허약한 대학을 다니는 누나와 어린 동생(5세)보다는 윤 군이 간 제공자로 적합하다고 결정하였고, 윤 군은 스스로 아버지를 위해 간 제공 이식 수술에 나서겠다고 자청 2차례의 사전 정밀 검사를 통해 간 제공 ‘적합’ 판정으로 지난 10.3일 입원하여 10.6일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고 한다.
중소기업체의 경리로 근무하는 윤 군의 아버지는 그동안 병치료를 위해 지난 9.23일에 휴직계를 제출했고, 윤 군의 어머니 오수인(43세) 씨는 8년 동안 학습지 방문 교사로 일하며 약 40만원 가량의 월수입으로 생활 어려운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로 1억원이 넘을 치료비와 수술비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 윤 군 가족은 가족 및 이웃으로부터 차용금을 포함 8,800여만원의 수술비를 만들긴 했으나 수술 후 병실료 및 식대 등의 추가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걱정이 앞서고 있는 실정이다.
또 윤 군이 재학하고 있는 연수고등학교에서는 헌혈운동을 벌여 현재 135매의 헌혈증을 윤 군 가족에 전달했으며 앞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작은 정성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라며 연수고 이태광 교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린 윤 군을 격려하며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