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중간고사가 끝났다. 시험 4일을 포함하여 열흘 가까운 시간을 시험준비에 매달린 학생들은 무척 홀가분한 표정이다. 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학급별로 대청소를 한 후, 담임선생님의 간단한 종례사항을 듣고 곧바로 귀가했다.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텅빈 교실은 방금 전까지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무척 외로워 보인다. 수능시험일까지 채 50일도 남지 않은 고3 학생들은 이달 말부터 곧바로 기말고사를 치루게 된다. 계속되는 시험으로 몸과 마음은 지치지만 그래도 분명한 목표가 있기에 단 하루도 쉴 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