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교정 곳곳이 잔디로 덮여있답니다. 물론 잔디 보존을 위해 학생들의 출입을 엄격히 금하고 있지요. 학생들 가운데는 양탄자처럼 깔린 잔디위에서 공을 차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바로 그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1, 2학년 학생들이 소풍을 떠나고 3학년 학생들과 담임선생님들만 학교에 남아 자율학습을 하던 중 잠시 틈을 내서 졸업사진을 촬영하게 되었답니다. 잔디밭에 둘러앉아 사진을 촬영하고 일어서려는 데 갑자기 공이 하나 날아들었습니다. 학생들은 "와∼" 소리를 연발하며 갑자기 공을 뺏느라 야단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잔디밭이 축구장으로 변한 것입니다. 물론 담임입장에서는 잠시 동안 못본척 눈을 감아주기로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