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최근 일고 있는 ‘무자격 교장 공모제’ 논란에 대해 “최소한 교장 자격은 있어야 한다”고 못박음으로써 교장자격이 없는 교사나 일반인도 교장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논란이 반전되고 있다.
당초에 교육부에서는 젊고 능력있는 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도록 초빙교장제를 확대하되 교장자격이 없는 교사출신도 교장으로 초빙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는데, 이번 교육부총리의 발언은 그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제도의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교장 자격이 있을 경우에만 초빙교장이 될 수 있다고 못박은 것에는 일단 환영한다. 다만 교장자격의 완화를 추진 하겠다고 한 것은 상당히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자격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고 여러가지로 교장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기 때문에 자격을 획득하기 손쉬워서는 안된다고 본다.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최소한 사범대학을 졸업해야 하거나 교육대학원에서 상당한 시간동안 노력해야 가능하다.
그럼에도 교장자격을 완화한다는 것은 자칫하면 교장의 질을 떨어뜨릴 수가 있는 것이다. 현재도 교장의 질에 대하여 여러가지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현재의 자격제도에서도 문제가 있는 교장들이 있는데, 자격을 더 완화한다면 교장의 질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어떤 방법으로 완화를 할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하지만, 일단 완화할 의지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을 두고 좀더 연구해야 할 문제임은 물론 실제로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을 생략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교장자격의 완화는 보편, 타당해야 한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일방적인 방안을 내놓고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