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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 산책 길에서 건진 시 하나


<시> 나무는 시인이다

모태의 그리움
하늘로 올려
이파리마다
초록빛 사랑 편지
하늘로 보내는
나무는 시인이다.

부러진 날개에도
빼곡이 매단 여름
잎새엔 매미를 키우더니

무서리 지는 늦가을엔
붉은 가슴 내놓고 울면서도
나무는 다시
침묵으로 겨울을 보듬는다.

가슴 미어지는
이별을 보듬고도
찬연한 봄을 기다리는
나무는 시인이다.

(1연에는 유년의 아픔을, 2연과 3연 4연은 가난을 이기고 독학하던 날의 인고의 시간을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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